[서울][서초구] 한강위의 낭만, 모나크비스트로
서울시 서초구, 한강위에는 두개의 건물? 부유물? 이 둥둥 떠 있다. 하나는 스타벅스가 입점해있고 다른 하나는 식당들이 조금 들어가있는데, 나는 오늘 그중 모나크비스트로를 추천하려고 한다.
지도만 보면 사실 한강위에 떠있다는 느낌은 강하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주차를 하고 가려고보면 간이로 설치된 다리들을 지나가야 입장 할 수 있는 곳이다. 스타벅스는 2층으로 구성되어있고, 매대가 있는 곳 말고도 별도의 장소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었다.
모나크비스트로를 설명하기전에 스타벅스를 설명하는 이유는, 그냥 이것이 물가에 가까운 곳에 앉아서 물멍과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모나크비스트로를 방문할때 같이 방문하길 권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하여튼, 모나크 비스트로는 3층에 위치해있으나 아쉽게도 이곳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모두 없는 곳이기 때문에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때문에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겐 다시 선택에 아쉬움이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가질 수 있는 이점도 뚜렷하다. 첫째는 반려동물이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식당을 원하는 손님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해질녘의 시간을 예약해서 방문한다면 노을지는 한강의 풍경을 한껏 즐기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솔직히 말해서 음식의 가격이 착한 편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풍경과 특별한 장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를 제공 할 수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영업시간 : 11:00 ~ 22:00 (라스트오더 21:00)
🗺️ 주소 : 서울 서초구 잠원로 145-57 메리모나크 3층
모나크비스트로 : 네이버
방문자리뷰 897 · 블로그리뷰 583
pcmap.place.naver.com
🅿️주차지원 : 따로 주차권을 제공하지 않음(잠원 한강공원 제6주차장에 주차하면 바로 앞에 위치)
3층을 힘겹게 올라가면 빨갛게 빛나는 간판이 우리를 마주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 내부를 잘 모르지만 바로 코너를 돌아서 가게를 바라보면 굉장히 탁 트인 유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입구에는 바로 들어오지 말고 직원의 안내를 기다려준다는 안내판이 위치해있는데, 정말 그리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금방 직원이 와서 예약이라면 이름을, 그렇지 않다면 인원수와 반려동물 동반 여부를 확인하고 자리를 안내해준다.
각 자리에는 태블릿이 위치해있어서 거기에서 음식을 주문 할 수 있고, 필요하면 직원을 호출도 할 수 있다.
이날은 어린이날이었는데, 아쉽게도 날씨가 좋지 않아서 노을을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흐린날 촉촉한 강가를 바라보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었다. 특히 주변을 둘러보면 일부는 건물이, 일부는 물이 그리고 일부는 싱그러운 녹색이 있어서 상당히 조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필자는 배멀미를 심하게 하는 편이어서 배타는 것을 꺼려하는 편이었는데 이곳은 흔들림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약간 배도 탄다는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었다.
음식의 주문은 빠른 것이 있고, 느린 것이 있는 편이다. 여기에서 김치볶음밥과 프렌치랙을 주문했는데 김치볶음 밥은 굉장히 빨리 나와서 간단히 에피타이저 같이 허기진 배를 살짝 채울 수 있었고, 조금 기다려서 받은 프렌치랙은 오히려 배가 차서 그런지 여유있게 맛을 즐기면서 마무리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김치볶음밥은 조금 신기하게 만들어지고 샐러드와 같이 있어서 생소한 느낌이었고, 프렌치랙은 고수가 조금 뿌려져있는데 퓨레 들과의 맛도 굉장히 좋았었다. 그리고 양고기의 누린내도 거의 없어서 냄새에 민감한 필자와 아내도 매우 즐겁게 식사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아쉽게도 이곳에서 술 한잔 곁들인다면 엄청 좋았을 테지만 아무래도 이날은 술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식사만 즐겼는데도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받아 보진 못했지만 카카오프렌즈로 친구등록을 해놓으면 가끔 커피 할인쿠폰을 준다고 하는데, 아직 필자는 받아보지 못했다.
화장실도 깔끔한 편이어서 아마 이런 시설에 민감한 분들도 아주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만삭의 아내를 데리고 한시간 정도만에 금방 일어났는데(아내가 오래 앉아있지 못한다) 사장님이 계산하면서 매우 세심하게 혹시 부족한 점이 있으셨는지 물어보셨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인데, 보통 손님이 나가면 나가는거지 이렇게 물어보고 피드백을 듣는 가게는 적었었다. 그래서 그런지 맛도 맛있었는데 가게의 이미지와 호감마저 올라버렸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사장님껜 만삭의 아내를 살짝 가리키고 이래서 맛있게 먹고 금방 가요! 라고 말씀드렸고 사장님은 바로 이해하고 웃으셨다. 오히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3층까지 오시느라고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마무리까지 훈훈한 마무리였달까.
이곳의 가장 비싼음식은 티본스테이크였는데, 언젠가 이곳의 스테이크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와 분위기. 그리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즐긴 장소였다.
특별한 날, 이벤트로서 누군가와 시간을 보낸다면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아마 주변의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처음에는 이런곳이 괜찮을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특별한 장소에서의 만찬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매년, 어린이날. 특별한 날을 맞이하는 우리 부부에게 이곳이 매년 찾아 가고 싶은 추억의 가게가 되어가길 바라며 친절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신 사장님 및 직원 일동분들에게 대박나서 성공하시고, 오래오래 장사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