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신북면 쪽에 위치한 중국집이 하나있다.
"자유궁" 이라는 곳인데, 여기가 식당이라는 것을 모르고 듣는다면 사이비 종교라고 생각 할 수 있을 법하다.
도로에 홀로 위치한 식당은 바로 옆에 호텔(이라고 쓰고 모텔이라고 적는)이 있는데, 그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 위치해있다. 이곳을 방문하려면 반드시 택시나 자차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 주차가 그리 쉽지는 않은 편에 속한다.
🕙 오픈시간 : 10:00 ~ 15:00 (빨리 닫는 경우가 매우 많고, 사람이 많음)
☎️ 전화번호 : 031-542-8874
🗺️ 주소 : 경기 포천시 신북면 호국로 2449
자유궁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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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우선, 오픈시간부터 설명하자면 자유궁은 매일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까지로 짧은 편에 속하는데, 재료가 소진되거나 손님이 너무 많으면 문을 닫는다는 정보도 있는만큼 넉넉하게 2시에 방문한다면 닫혀있는 가게를 뒤로하고 다른 곳을 찾아야 할 경우가 종종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님이 매우 많은 편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주차가 더더욱 어려운 편에 속했다. 당연히 그러면 안되지만 바로 옆 호텔에 주차하고 몰래 먹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 걸리면 책임을 못지니까 결정에 대한 책임은 필자가 아니라 개개인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웨이딩이 상당히 길 수 있다.
사실 맛이나 양에 비해서 종업원이 친절하냐고 하면, 전혀 그렇지 않는 편에 속한다.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인 것으로 보이는데 사람이 많아서 정신없이 홀을 움직이시는 아주머니나 카운터에서 배달용 음식을 포장하고 계산을 담당하는 아저씨,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하시는 분들까지. 내가 방문 했을 때에는 기분이 안좋은 일이 있는지 거기계신 분들이 투닥거리면서 날선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계셨었다. 즉, 손님에게 그리 친절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가게는 굉장히 낡았고, 좌석 자체가 그리 많지 않다. 일단가서 앉는데 성공한다면 주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것인데 음식이 나오는 속도는 복불복에 가까웠다. 조리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한번에 많이 만들어서 쫙 뿌려지는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재수가 없다면 한참 기다려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빨리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이 집은 짬뽕의 혜자력으로 소문이 난 집이고, 짬뽕이 정말 매운 곳이다. 주문을 받을때 사장님이 짬뽕 매운데 괜찮냐고 되물을 정도였는데 솔직히 얼마나 맵겠냐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국물을 남기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라는걸 깨닫는 곳이었다.
해장을 위해 간 곳이지만 반드시 탕수육을 같이 시키는 것을 권장한다. 짬뽕이 너무 매워서 단무지가 남아나지 않는다.


탕수육은 기본 부먹으로 등장한다. 찍먹파라면 싫어할 법하지만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법.
소스는 일반적인 탕수육보다 덜 단편에 속한다. 오히려 단맛이 적어서 더 맛있는 편이었고 파인애플 같은 과일의 은은한 단맛이 느껴져서 부드러운 느낌의 소스였다. 다만, 탕수육 자체의 고기는 바삭함은 덜한 편이었다. 진짜 옛날 느낌의 탕수육을 먹는 느낌이라 꿔바로우나 찹살탕수육 같은 느낌을 생각했다면 전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짬뽕의 경우 일단 압도적으로 큰 그릇과 홍합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옆에 크기를 예시로 보여주기 위해 종이컵을 두었으니까 대충 어느정도 크기인지 예상 해볼 수 있다.
국물의 색이 뽀얀 느낌이 있어서 에이 얼마 안맵겠지 했는데 한입 먹자마자 일단 숨이 턱하고 막혀오게 매웠다. 홍합의 살도 매우 큰 편이라서 홍합만 다 건져서 먹었을때에도 상당히 양이 많았었다. 아쉬운건 면이 조금 뭉쳐있었다는 점 정도? 하지만 혜자라고 느껴질 만한건 홍합이 전부긴 했다. 그 외에는 야채, 오징어 등의 부속은 양이 많다고 느껴질 만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홍합이 많으니 뭐.. 혜자라고 하자)
짬뽕은 주문할때 원한다면 짬뽕밥으로 주문해서 면이 없는 형태로 먹을 수 있는것 같은데, 이건 숨겨진 메뉴같은 형태라 단골들이 주로 그렇게 먹는 것으로 보였다.
포천에 즐겁게 놀러가서 전날 거하게 한잔 마신 독자들에게 이곳에서 해장이 아니라 관장과 비슷한 느낌의 속풀이를 하고 여행을 마무리 하는 것을 권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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