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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여행

[호주][프리맨틀] 낭만있는 프리멘틀과 마켓(금토일)

by 공밀레의 재료 202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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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녀온 호주, 퍼스에서의 생활은 도시의 생활가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해외에 나온 느낌이 없었기에 조금 실망스러운 느낌도 있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퍼스에서 전철 혹은 우버로 이동 할 수 있는 프리멘틀은 퍼스와는 완전 다른 느낌의 장소이다.

 

 

프리멘틀은 퍼스와 마찬가지로 swan river를 끼고있다. 거대한 컨테이너 항구가 위치하고,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되어있는 항구 또한 있다. 로트네스트를 방문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보통 선택하는 퍼스 -> 로트네스트, 혹은 프리맨틀 -> 로트네스트 를 선택하는 이유도, 퍼스에서 출발하는 배가 프리맨틀을 들렸다 가기 때문이다. (가는 길목이다)

 

우선 퍼스도 큰 나무들이 위치해있고 아름다운 곳이긴 하지만 프리맨틀은 유리로 가득찬 도시의 풍경보다는 벽돌과 돌로 구성된 오래된 유럽의 도시를 걷는 느낌을 준다. 3일 동안 딱 한번밖에 보지 못했던 기차도 있을 뿐더러, 이곳에서는 부둣가에 위치한 펍이나 식당에서 바다의 노을을 배경으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평일의 프리맨틀 또한 매력있는 장소이며 다양한 볼거리들이 존재하지만 이상하게 이곳은 뭔가 찾아보면 가게들이 문을 닫아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찾아보니...

 

프리맨틀은 Markets이 존재하고, 이곳이 금,토,일 에만 오픈이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마켓도 아닌데 부둣가에 위치한 Shed에서도 많은 가게들이 금,토,일에만 오픈을 하는 진기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운좋게 프리멘틀에 수,목,금을 체류하였고 덕분에 마켓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마켓의 위치는 아래 지도에서와 같이 존재한다. 프리맨틀 시내 한가운데 이상하게 마켓이라고 적힌 건물이 있는데 다 문이 닫혀있는 상태였었다. 주변에 많은 상가들과 오락실, 편의점 등등 가게들이 위치하고 있어서 유독 문이 닫혀있어서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이곳은 100년 정도 된 오래된 마켓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유서 깊은 장소였다.

 

 

 

Market의 입구, 1897년이라고 적혀있다.

 

사실 겉에서 보기에는 이게 뭐야? 얼마나 열렸겠어? 라는 의심이 들었다. 심지어 입구에는 싸구려 장신구나 머리끈 같은 것들이 있었으니.. 들어가기 전만해도 실망을 금치 못했었다. 하지만 숙소의 주인분이 강력히 추천 했던 만큼 "잠깐 들려보자"라고 생각하고 방문하였는데.. 안은 완전 신세계이자, 그동안 아름다우면서도 심심해 보였던 프리맨틀의 인식을 확 바꾸는 광경이 펼쳐졌다.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 위치해있었고, 생각보다 엄청 많은 가게들이 있었다. 눈에 띄는 브랜드는 없지만 뭔가 지역상생을 위한 옛날 우리나라의 5일장 같은 느낌이었다. 심지어 먹을 가게들도 많이있고, 그 향기들이 참 매력적이었다.

마켓은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했는데, 생필품,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부터 시작해서 주민들을 위한 신선한 식재료들과 과일들도 존재했다. 관광객을 위한게 아니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시장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곳의 마켓은 구경하는 것만 몇시간이 지날 정도로 구성이 알차게 되어있고, 독특한 이색적인 느낌이나서 매우 재미있는 장소이다. 때문에 퍼스를 방문하는 관광객, 혹은 프리맨틀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이곳에서 반미가 맛있다고 해서 한번 먹어봤는데 그 맛도 일품이었다. 특히 돼지고기가 껍질은 바삭한 쿠키 같은데 육즙이 아주 살살 녹는 것이 꼭, 한번 방문해서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사실 호주가 특색있는 호주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아쉬운건 Shed에도 금,토,일만 문여는 가게들이 있다는 점이었는데 여길 방문하지 못한 점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다.

 

호주는 넓은 땅과 우뚝 솟은 나무들 깨끗한 하늘을 가져 한국에서 왜 이곳이 청정호주라고 불리는지 깨닫게 되는 장소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곳인 만큼 바쁘고 시끄러운 도시를 벗어나 한줄기 휴식을 갖는 장소로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곳에서 만난 한 우버기사는 시드니에서 자라고 학교를 나왔지만 퍼스로 이주해왔는데 조용해서 너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퍼스도 그렇지만 호주는 참 공원이 많고 사람들이 잔디밭에 철푸덕 앉아 자연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곳이다. 가끔은 도시에서 벗어나 이런 자연과 함께하는 것도 사람에겐 꼭 필요한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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